코로나19로 인해 문화생활은 커녕 외출하기도 꺼려지는 요즘이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도 너무나 감동적인 공연을 관람하고 와서 후기를 남기고자 한다.

    바로 2012년 25주년 내한 공연 이후 7년 만에 돌아온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내한공연 뮤지컬이다.


    내가 처음 오페라의 유령을 접한 것은 2004년 영화를 통해서이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the phantom of the opera 노래가 너무 좋아서 MP3에 넣어두고 자주 들었던 것이 기억난다.

     

    그 후 잊고 지내다가 최근 유튜브의 온라인 공연이라는 좋은 기회를 통해 오랜만에 다시 접할 수 있었다.

    The show must go on이라는 채널에서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런던 로열 앨버트홀 (Royal Albert Hall) 라이브 공연 실황을 지난 주말 48시간동안 공개했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모금행사의 일환으로, 전 세계 1000만여명이 보고 수십만 달러의 기부액을 모았다.

    비록 영어 자막이어서 자세한 대사를 이해하기는 힘들었지만 TV로 연결해서 큰 화면, 짱짱한 사운드로 즐길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에 관심이 생겼지만, 내한공연이 중단된 소식을 뉴스를 통해 알고 있었다.

    출연 중인 발레 댄서 배우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을 받아 2주간 중단되었고 관객 8,000여 명을 모니터링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4월 23일부터 공연을 재개했고, 그만큼 철저하게 방역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을 느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 서울(The Phantom of the Opera)

     

    기간 : 2020.03.14. ~ 2020.06.27.
    시간 : 화 ~ 금 20:00 / 토, 일, 공휴일 14:00, 19:00
    장소 :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러닝타임 : 150분 (인터미션 : 20분)

    티켓가격 : VIP석 17만 원 / R석 14만 원 / S석 11만 원 / A석 9만 원 / B석 6만 원


    * 4/23 이전 공연 취소
    * 4/15(수), 4/30(목), 5/5(화) 14:00, 19:00
    * 4/19(일), 5/1(금), 5/3(일), 5/10(일) 15:00
    * 매주 월요일 공연 없음

     

    공연 하루 전 날 예매가 가능했던 좌석

     

    나는 토요일 오후 2시 공연이었는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바로 전 날에 예매가 가능했다.

    YES24는 전 날 예매가 불가능했고 인터파크가 좌석 우위에 있다.

     

    내가 선택한 자리는 VIP 석인 1층 15열 31, 32번이었고, BC카드를 통해 5% 할인된 가격인 장당 161,500원에 결제했다.

    원래 엄청난 티켓 경쟁률을 자랑하는 공연임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자리였다.

    1층의 중간에서 약간 뒤쪽이지만 단이 있어서 배우들의 표정 연기를 보는데 무리가 없었고 오히려 한글 자막을 보기도 편한 자리인 듯하다.

    팬텀의 징그러운 괴물 분장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앞에 앉으신 분이 앉은키가 다소 크셨고, 통로 쪽이라 바로 옆에는 비상등 불이 보여서 조금은 아쉬웠다.

     

    인터파크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줄을 서서 손 소독과 체온을 측정한 후 입장할 수 있어서 코로나와 관련하여 철저히 방역을 지킨다고 느꼈다.

    또한 티켓을 교환할 때 건강 관련 문진표를 함께 받았고, 미리 작성하여 공연장에 입장할 때 이를 제출하는 것이 필수였다.

    공연장 내부에서는 안내원분들께서 공연 내내 마스크 착용을 부탁드린다고 지속해서 공지해 주셨다.

     

     

    티켓을 교환하고 주변을 구경하는데 포토존이 화려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다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사진을 찍을 때는 잠시 마스크를 내리는 분위기 었다.

    또 굿즈를 파는 공간에도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서 오페라의 유령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메인 캐스팅으로는 유령에 조나단 록스머스 (Jonathan Roxmouth), 크리스틴에 클레어 라이언 (Claire Lyon), 라울 역에 맷 레이시 (Matt Leisy) 이다.

    신기했던 것은 크리스틴 역이 더블 캐스팅이었다.

    1막에서 나오는 팬텀이 만든 웨딩드레스를 입은 크리스틴 인형이 정말 리얼해서 요즘 기술이 좋아 그런가 했는데 인형이 아니라 사람이었다.

    크리스틴 얼터가 가끔 메인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후기를 찾아보니 평이 별로 좋지 않은 듯하다.

     

    개인적으로 나는 메인곡인 the phantom of the opera가 포함된 1막을 훨씬 좋아한다. 사실 이 노래가 다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실제로 공연을 보니 2막의 오프닝인 Masquerade (가면무도회)가 매우 화려해서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다.

     

    Masquerade!

     

    온라인 공연을 통한 공연 실황을 보는 것도 좋았다.

    샹들리에의 경우는 로열 앨버트홀이 정말 화려했었고, 그에 비해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은 공연 무대가 아담한 느낌이지 않나 싶다.

    그렇지만 실제로 보는 것이 장면 전환과 같은 연출과 배우들의 감정을 생생히 느낄 수 있어서 훨씬 좋았다.

    특히 팬텀의 흐느끼는 목소리를 통해 감정을 잘 전달했다고 생각한다.

     

    커튼콜에서는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했고 팬텀도 감동을 했는지 인사를 하면서 입으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았다!

    이 감동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어서 프로그램북도 구입했다. 가격은 1만 2천 원이다.

     

     


    온라인 공연을 통해 한 번 예습을 하고 보았기 때문에, 다음 내용을 미리 알고 있어서 더 재밌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조금은 느슨해진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공연장 방역 및 소독 관리를 철저히 하는 중이고, 영상으로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감동을 주는 오리지널 내한 공연이니 추천하고 싶다.

     

    또한 공연의 경우 코로나 피해업종에 해당하여 신용카드로 결제해도 80%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나의 경우 티켓의 총 결제 금액이 325,000원이었는데 여기에 80%면 26만 원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하도록 하자.

    [연말정산]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 소득공제 비교 + 코로나 피해업종 포함 공제율 80% 상향 (~7월)

     

    [연말정산]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 소득공제 비교 + 코로나 피해업종 포함 공제율 80% 상향 (~7월)

    지난 포스팅에서 연말정산 소득공제에서 인적 공제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으로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 공제율을 살펴보자. 이는 평소에 어떤 방식으로 소비하느냐에 따라 항목과 요건이 다양하고, 또한 연말정산..

    sallybbo.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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