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독일로 정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저의 하나밖에 없는,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대학생 동생이 겨울 방학을 맞아서 독일로 여행을 왔어요.

    현재는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가 면제되었지만, 이때는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 입국 시 자가격리의 부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국에 유럽 여행을 결정한 건 제가 언제 독일을 떠날지 모르고, 동생도 취업을 하면 시간이 없을 테니까요.

    동생이 이번 유럽여행에서 가장 기대했었던 독일의 유로파파크 (Europa park) 가는 법, 비용 등을 정리한 방문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유로파파크는 프랑스 파리의 디즈니랜드 다음으로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테마 파크입니다.

    독일어로는 오이로파 파크라고 하고, 독일에서는 가장 큰 놀이 공원입니다.

    14가지의 유럽에 대한 주제로 이루어진 테마파크로, 무려 11종의 다양한 롤러코스터가 있어서 어른들을 위한 놀이공원이라고 불리는데요.

    실제로 방문을 해보니 다양한 어트랙션은 물론이고 걷기 좋게 조성이 되어 있어서 아이를 동반한 많은 가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유로파파크 위치, 가는 방법


    유로파파크는 독일 바덴 뷔르템베르크의 러스트(rust) 지역에 위치해 있고 프랑스 국경, 특히 스트라스부르와 가까워요.

    그래서 이 근처로 여행을 할 계획이시라면 스트라스부르도 동선에 넣는 걸 추천드리고 싶어요.

    저희는 스트라스부르도 가고 싶었는데 미리 계획을 세우지 않았어서 나중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저희는 독일에서 플릭스버스를 이용했습니다. 플릭스버스는 유럽을 여행할 때 거의 최저가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편이에요.

    우리나라 고속버스와 비슷한데요, 플릭스버스는 내부에 화장실도 있고 바로 옆에 콘센트가 있어서 핸드폰 등 배터리 충전할 때 편했습니다.

    유럽에서 이동수단을 고민 중이시라면 기차 외에도 버스도 고려해보세요.

    저희는 도착까지 약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편도 가격은 11~13유로 정도로, 한화로 14000원~18000원 정도네요.

    유로파파크 입장료


    저희가 방문할 때는 성인 1일권 가격이 60유로(약 8만 원)였고, 주차권은 8유로입니다.

    티켓에는 날짜가 있어서, 당일 티켓은 예약된 날짜에 교환하지 않으면 만료됩니다. 다른 날짜로의 교환은 불가능하다고 해요.

    만 3세 이하 어린이는 유로파파크 무료입장이고, 생일 아동은 당일 티켓을 구매할 필요가 없습니다 (신분증 제시 시 12세 이하).

    주의사항으로는 당시에는 코로나 백신 3차 부스터 샷 접종 QR코드 확인이 필수였고, 놀이 기구를 탈 때도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했어요.

    하지만 2022년 4월 3일부터 유효한 날짜가 기입된 입장권 또는 숙박 고객의 경우 바덴 뷔르템베르크주의 코로나 규정이 바뀌어서 예방접종/검사 및 마스크 착용 의무는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날짜마다 가격이 다르고 겨울에는 쉬는 날도 있으니, 방문 전 꼭  홈페이지에서 현재 상황을 확인하고 티켓을 예약하세요.

    유로파파크의 캐릭터는 딱히 구매 욕구가 들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블루 파이어, 노드스트림 2를 홍보하는 롤러코스터


    T익스프레스를 연상시키는 우든롤러코스터, 벤츠를 홍보하는 실버스타 등 다양한 롤러코스터가 있었습니다.

    유로파파크의 가장 큰 장점은 이 다양한 롤러코스터를 대기 없이 바로 탈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그 중 유로파파크 실버스타는 체감상 가장 높이 올라가는 롤러코스터였어요.

    입장 전에는 화려하게 벤츠 부스가 있었는데, 막상 롤러코스터를 타고 올라가니 러스트 지역이 시골인지라 바로 옆으로 휑한 들판이 보여서 좀 당황스러웠어요.🤣

    유로파파크 실버스타

    많은 롤러코스터 중 가장 인상적인 롤러코스터는 노드스트림 2를 홍보하는 블루 파이어였습니다.

    노드스트림 2는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해저 가스 파이프라인입니다. 당연히 설치를 하는데 많은 기술이 들어갔겠죠.

    이를 놀이 기구 탑승 전 입구에서부터 화려하게 설명하는 공간을 마련해두었더라고요. Powered by Nordstream2라면서요.

    그래서인지  롤러코스터도 마치 공사 현장에서 문제가 생긴 것처럼 시작을 하다가 갑자기 급속도로 출발하는 컨셉이었습니다.

     

    놀이기구 시설이지만 독일이 에너지 확보에 얼마나 진심인지 느껴졌어요.

    현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노드스트림 2 프로젝트가 우크라이나 사태가 종결될 때까지 중단되었고, 대러 제재에 노르트스트림2가 파산하여 직원 전원이 해고되었다고 하는데, 여전한 모습일지 궁금하네요.

    블루파이어 입장 전 노드스트림2 홍보 공간

    맛있는 음식, 퍼레이드까지 꼭 관람하고 오세요!


    유로파파크의 쁘띠프랑스 지역에서는 흡사 서울랜드가 생각나는 건축물이 있었어요.

    앞에 물랑루즈라고 써있는 거 보이시나요? 사실 이곳은 캉캉 코스터(Can Can Coaster)가 운행되는 곳이었어요.

    밖에서는 돔 모양이지만 내부에서는 물랑루즈의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여러 환영도 보이며 빠른 속도를 즐길 수 있는 롤러코스터였습니다.

    신기한 건 이곳의 많은 롤러코스터가 내부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방식이었어요.

    위치에너지를 높이기 위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랜드 아님, 캉캉 코스터 맞음

    놀이 공원에 가면 먹을 것이 빠질 수 없죠.

    열심히 걷다 보면 근처 중간중간 먹을 포인트가 많았는데, 저희는 쁘띠 프랑스 지역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혹시 너무 비쌀까 봐 저희는 바나나 같은 것도 챙겨갔었는데요. 가격도 한 사람당 15~18유로 정도로, 그렇게 비싸지 않았던 것 같아요.

    양도 푸짐했고 쁘띠 프랑스가 보이는 창가에 앉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동생이 먹은 스파게티와 독일 맥주

    제가 간 윈터 시즌은 1월이었지만 크리스마스 장식이 아직 남아있어서 어두워질수록 더 예뻤어요.

    유로파 파크가 퍼레이드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저희는 아쉽게도 시간을 잘 맞추지 못해서 구경은 못했어요.

    하지만 놀이기구와 크리스마스트리가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어서 걷는 것만으로도 마치 동화 속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관람차를 타고 구경을 하니 유로파파크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후룸라이드와 비슷한 놀이기구를 타서 흠뻑 젖기도 하고, 저녁에는 비도 조금 왔지만 정말 정신 없이 놀았던 하루였어요.

    저희는 유로파파크를 당일치기로 놀러 갔지만 근처에 숙소를 잡고 하루나 이틀 동안 노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꼭 야간 구경도 하세요!

    시골에 있긴 하지만 프랑스로 넘어가실 일정이라면, 한 번쯤 가볼만한 독일 바덴 뷔르템베르크 여행지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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