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월급 독립 프로젝트'와 같은 날에 출판이 되어 함께 나란히 베스트셀러를 기록 중인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입니다.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홍춘욱(금융인) 저 | 로크미디어 | 2019.04.24

     

    베스트셀러 순위 - 2019년 5월 첫째 주

      종합 순위 경제/경영 순위
    YES24 3 1
    교보문고 2 1
    알라딘 2 1

     


    역사는 반복되니까

    1부. 전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전투'와 '전쟁'은 다르다는 것을, 이 장을 읽으면서 처음 생각해보게 된 것 같습니다. 개별 '전투'에서는 이길 수 있어도, 최종적인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전쟁 기간을 버틸만한 '돈'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저자는 16세기 역사의 중심에 있던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각 나라의 재정 상태와 그렇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는데, 그 시대에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세금을 걷어가는 것과 나라에 대한 신뢰가 매우 중요한 문제였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금리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를 주지 못함을 뜻하며 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즉 투자처로 적합하지 않다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요즘 많은 직장인들의 최대 관심사이기도 한 주식 투자의 최초의 시초가 동인도회사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그래서 중요했구나...

     

    2부. 대항해시대로 열린 ‘글로벌 경제’

    '대항해시대'라고 하면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대표되는 서양의 역사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듯, 대항해시대의 반동으로 명나라의 경제도 영향을 받게 되었더라고요. 그 당시 명나라의 화폐로 사용되던 '은'이 스페인으로부터 원활하게 공급되어서 그 당시의 경제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확실히 '교역'이 일어난다는 것은 양쪽 모두 영향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동양의 경제적 역사에 대해서는 정말 무지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며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된 것 같습니다.

     

    3부. 맬서스와 이해할 수 없는 신세계

    '돈'의 역사에서 단연 산업혁명을 빼놓을 수 없겠죠. 하지만 왜 하필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발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산업혁명의 탄생 배경에는 그 당시 경제 상황을 바꿀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인구'의 변화 구조가 있었습니다. 특히나 저는 잘 몰랐던 청나라의 '근면혁명'과 비교를 하며 어떻게 영국이 세계 패권을 지배할 수 있는 '돈'을 갖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생산성의 증가가 빠른 혁신 국가에 투자하라고 하는데, 현대에도 과연 그런 국가가 있을까요?

     

    4부. 대공황, 아 대공황!

    대공황 역시 '빅쇼트' 등 많은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것처럼 극적인 사건임과 동시에 '돈'의 역사에서 절대 빠져서는 안 되는 사건입니다. 저자는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 상황 속에서 왜 대공황이 발생하게 되었으며, 왜 그렇게 길게 이어졌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일의 경우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좋아지게 되었는데요, 이것이 그 당시 집권하고 있었던 히틀러와 정말 연관이 있는 것인지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5부. 금본위제가 무너진 이후의 세상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미국이 세계 경찰의 역할을 맡게 된 것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배경에는 소련의 위협과 경제 성장을 위한 자국의 이득이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선택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덕분인지 전 세계적으로 경제는 엄청나게 성장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2018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언제까지나 세계의 경찰 노릇을 살 수는 없다. 미국은 호구(sucker)가 아니다.'라고 했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도 주한미군의 분담금이 인상되었고, 동맹국에게 방위비 비용의 인상을 더욱 압박 하고 있죠. 이 장을 읽으면서는 최근의 이슈들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6부. 일본 경제는 어떻게 무너졌나?

    우리나라의 미래를 알고 싶으면 일본의 10년 전의 모습을 보면 된다는 말이 있죠. 그만큼 닮은 부분이 많은 나라입니다. 미국의 블랙 먼데이의 영향으로 일본은 부동산이 '버블'이 되었고, 이 버블이 터지면서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으로 일컬을 만큼 큰 장기 불황을 겪게 되었죠. 그런데 불황이 장기화된 배경에는 정부가 돈을 언제 풀지, 금리의 정책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과연 현재 우리나라의 부동산도 버블을 이루고 있는 중일까요?

     

    7부. 1997년 우리나라는 왜?

    식민지를 겪은 나라 중 우리나라처럼 극적으로 성장하고, 위기를 겪고, 또 극복한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도 찾기 어려운데요. 이 장에서는 우리나라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토지개혁'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경작하지 않는 땅을 농민에게 판매하여 농업의 발전이 이루어지고, 이렇게 생긴 돈을 바탕으로 산업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겪었고, 그 운명을 바꾸어 놓았으며, 현재까지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1997년 IMF 외환위기에 대한 배경과 그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왜 잘 팔리고 있을까?

     

    저는 역사와 경제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이과생입니다. '역알못', '경알못'으로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인 것 같네요. 하지만 이 책은 '역사'라는 특성상 무게감이 느껴지긴 했지만 그 주제가 '돈'이다 보니 확실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자연스러운 역사적 흐름 속이지만, 어떻게 보면 필연적으로 변화할 수밖에 없었던 동서양의 경제 상황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면서 교훈을 제시해주고 있는 책입니다. 또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저자가 작성한 책이어서 그런지 신뢰감을 주는 느낌이 있었고요. 그나저나 이 책의 저자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던데, 확실히 요즘 출판되는 책들의 저자는 유튜브나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듯, 이 책이 잘 팔리는 것은 그만큼 현 경제 상황이 흘러가는 방향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고민하고 있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가볍게 읽을만한 책들이 점령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순위 목록에서 단연 눈에 띄는 책이었던 것 같네요. 그래서인지 저번 주와 비교하면 빠르게 순위도 오른 것 같고요. 경제적 역사에 대한 통찰력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머릿속에 남은 것

     

    먼 과거에 발생한 역사여도 현재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경제적 이슈들을 되돌아볼 수 있고, 맞물려 생각하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역사적 고찰이 필요한가 봅니다. 불황은 짧고, 호황은 길다고 하던데 현재는 어디쯤에 있는 것일까요? 또한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경제는 위기 속에 있다고 하는데 이 또한 흘러가는 역사 속에 기록되고 있는 것이겠죠. 제가 그만큼 통찰력이 없다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미래에 2019년을 되돌아보면 어떠한 교훈을 얻게 될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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